미군에는 ‘럭킹Rucking’이란 용어가 있다. 이 단어는 ‘무거운 짐(배낭, 총기, 전투화, 기타 장구류 등)을 메고 운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 육군연구소에서는 사병들의 기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적의 무게를 산출하기 위해 이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많은 장비를 휴대하는 군인처럼, 짐이 무거운 백패커들을 위해 알아두면 유용한 럭킹 법칙 3가지를 미국 지에서 소개했다. 1. 신발 무게 1파운드는 배낭 무게 5파운드와 같다.미 육군연구소의 1984년 연구에 따르면 신발 무게가 1파운드(0.45kg) 늘어날 때마다
걷기 운동은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건강을 도모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다. 꾸준한 걷기는 고혈압을 낮추며, 하루 20분 정도 걸으면 심장병 위험을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최근에는 ‘걷기 명상’이 유행이다. 이 걷기 방법은 비교적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인근 공원이나 심지어 집 거실에서도 할 수 있다.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는 천천히 둥근 원을 그리며 걷는 명상법인 킨힌Kinhin을 즐겨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실외 활동이 제한적인 현 시국에 딱 맞는 걷기 방법이다.걷기 명상 어떻게
2020년은 산악 문화와 패턴이 두드러지게 변한 한 해였다. 산악회를 중심으로 한 4050세대의 등산 활동이 위축되고 2030세대의 혼산, 근교산행이 활발해졌다. 이 모든 것이 코로나19 때문이다. 2020년 산행 문화의 변화를 키워드 분석으로 돌아봤다.뜬 키워드#MZ세대 #레깅스 #친환경2020년 등산의 주역은 단연 #MZ세대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년 동기간 대비 탐방객 증가가 뚜렷한 북한산(20.1%), 계룡산(17.7%), 치악산 국립공원(18.5%)의 탐방객의 주류가 20~30대의 MZ세대였다고 한다.
무릎 보호를 위해 가급적 등산스틱(이하 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이젠 상식이 됐다. 그러나 스틱이 주는 이점은 단지 무릎 보호에 국한되지 않는다.최근 노던미시간대학교 운동과학 및 보건대학과 에슐리 호크 박사는 1980년 이후 발간된 스틱 관련 논문 35편을 검토해 스틱이 주는 이점을 분석해 ‘등산스틱은 하이킹 경험을 증진시키는가, 아니면 저해하는가?’란 제목의 논문 리뷰 기사를 야생의학학회Wilderness&Environmental medicine에 발표했다. 칼로리 20% 추가 소모이 기사에 따르면, 스틱을 사용하면 사
등산과 트레킹의 계절 가을. 장거리 종주꾼들은 한껏 별러 뒀던 코스들을 향해 힘찬 걸음을 내딛는다. 국내 장거리 종주는 구간별로 쪼개어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것이 보통이지만, 1박2일이나 2박3일 백패킹하며 보급받지 않고 한 번에 종주하는 이들도 있다.무보급 장거리 종주를 할 때 가장 많이 고민되는 건 식량이다. 미국의 백패킹 전문가 브라이언 코넬리는 장거리 트레킹 식량 계획을 위한 3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1. 얼마나 많은 음식을 가져가야 하나?필요한 음식의 양은 비고와 거리, 기온, 개인차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는 평이한
등산은 적은 비용으로 신체 건강을 증대시킬 수 있는 운동이다. 뿐만 아니라 두뇌 기능도 다양한 작용을 통해 향상시켜 준다. 과학자들이 밝혀 낸 등산이 두뇌에 미치는 영향은 총 4가지다.1 스트레스 해소 및 정신 건강 유지나무에서 방출되는 피톤치드Phytoncide를 흡입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 수치가 낮아진다. 또한 2015년 스탠포드대학교 산림과학과 그레고리 브랫맨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자연 환경에서 시간을 보내면 정신 질환과 관련된 반추사고(부정적인 생각을 무의미하게 계속 반복하는 것)를 경감시킨다고 한다.
햇빛의 유용성과 위험성은 이미 많은 연구에 의해 밝혀진 바 있다. 햇빛을 받으면 칼슘 흡수를 증가시켜 뼈를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D가 생성되며, 햇빛을 너무 많이 받으면 피부암 및 햇볕 화상, 조기 피부 노화 등을 유발한다는 것은 널리 퍼진 상식이다.그런데 햇빛의 역할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에는 햇빛이 혈압을 낮추는 데도 기여한다는 연구들이 연달아 발표되고 있다. 햇빛이 혈압을 낮춰 준다는 연구를 처음 발표한 것은 스코틀랜드의 피부과 전문의 리차드 웰러다. 웰러는 햇빛을 받으면 산화질소라는 물질이 피부에서 분비된다는 사실을 19
만약 해외에서 온 산악인들이 설악산에 오른 뒤 대청봉을 ‘제라드봉’, 지리산에 오른 뒤 천왕봉을 ‘램파드봉’이라고 칭하면 우리 기분은 어떠할까? 네팔에선 실제로 이런 일이 흔히 벌어져 왔다. 지금도 지구 최고봉의 이름은 ‘사가르마타’ 대신 ‘에베레스트’로 통용되고 있는 실정이다.이처럼 히말라야 봉우리에 네팔어가 아닌 언어로 이름이 붙기 시작된 건 히말라야 등반이 시작된 1920년대 이후다. 히말라야 지도를 처음 작성하고 등반의 대상으로 삼은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측량을 마친 후 많은 봉우리에 자국어로 된
바쁜 현대인들에게 수면장애는 흔한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한국인은 2011년 30만 명이었으나 8년 만에 2배로 늘어나 2019년엔 6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수면제 처방도 2014년 126만4,000건에서 2017년 159만8,000건으로 증가했다.수면장애를 이겨내기 위한 처방은 다양하지만 이 중 하나가 캠핑이다. 정확히는 캠핑을 가서 자연 속에서 자는 것이다. 어떻게 캠핑 수면이 숙면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일까? 과학적으로 검증된 이유는 총 4가지다.1 생체 시계 재부팅미국 콜로라도대학
“이제 고독은 더 이상 두려움이 아닌 나의 힘이다.”최초의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자 라인홀트 메스너는 자신의 저서 에서 고산 등반 중 조우한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탈진과 산소부족,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촉발시킨 ‘절대 고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도전 정신으로 승화시킨 것이다.그러나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고독’, 정확히는 경쟁자 없는 단독 운동은 그룹 운동에 비해 효율도 떨어지며, 정서적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지난 2월 브라질 상파울
7.3 프랑스·스위스 산악인, 눈Nun봉 초등 (1953년) 스위스 피에르 비토즈Pierre Vittoz와 프랑스 클라우드 코건Claude Kogan은 눈봉(7,135m)을 초등했다. 눈봉은 인더스강 상류인 스르계곡 일대의 최고봉이다.7.6 미국 조지 벨·윌리 언솔드, 마셔브룸(7,821m) 초등 (1960년)7.11 일본 원정대, 울타르 사르 초등 (1996년) 일본 원정대의 켄 타카하시와 야마자키 아키토가 울타르 사르(7,388m)를 초등했다. 울타르 사르는 파키스탄 북부 카라코람산맥에 위치한 산으로, 1990년대 후반까지 세계
코로나19 사태로 반사효과를 누리는 복장이 있다. 바로 레깅스다. 운동복과 평상복의 경계를 허문 애슬레저(애슬레틱+레저) 시장의 대표주자인 레깅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사회적 거리두기가 보편화되면서 나타난 혼자 등산을 다니는 ‘혼산족’의 등산복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젠 여성들만의 옷이 아니라 남성용 레깅스도 속속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이처럼 레깅스가 갑자기 뜬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등산복으로서 레깅스를 입어도 괜찮을까? 그리고 언제까지 이런 유행이 계속될까?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한
산행 중 오르막이 유난히 힘겹게 느껴지는 때가 있다. 충분히 휴식을 취했고, 근육 피로가 누적되지 않은 상태인데도 아무런 이유 없이 컨디션이 난조를 보이는 경우다. 전문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운동 능력의 저하는 종종 ‘정신적 피로’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고 한다.먼저 운동심리학자 새뮤얼 마코라가 주도한 영국 웨일스 뱅거대학 연구팀은 지난 2009년 ‘운동 직전에 정신적인 피로를 유발하는 작업을 한 사람들은 휴식을 취한 사람들보다 훨씬 빨리 지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연구팀은 실험 참가자 16명에게 90분 동안 빠른
6.4 크리스보닝턴 원정대, 창가방 초등 (1974년) 크리스보닝턴이 이끈 원정대가 가르왈 히말라야산군에 위치한 창가방(6,864m)을 초등했다. 이들은 남동릉을 경유해 동릉으로 오르는 루트로 정상에 올랐다. 이 루트는 창가방을 등정하는 가장 쉬운 루트로, 암벽과 빙벽 구간이 혼합된 믹스등반을 하지 않아도 되며 러셀과 일부 빙벽 구간만 돌파하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6 프레드 로울링, ‘아키라’ 루트 초등 (1995년) 프랑스 클라이머 프레드 로울링Fred Rouhling은 1995년 6월 6일 프랑스 빌호뉴 지역의 한 동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은 어떻게 이뤄질까? 일단 여행전문가들이나 일반 관광객 모두 한 목소리로 하나의 키워드를 제시했다. 바로 ‘청결’이다. 향후 언제든지 코로나19 사태처럼 또 다른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창궐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노스캐롤라이나대학 나바룬 다스굽타Nabarun Dasgupta 전염병학 박사는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여행 선택에 있어 더욱 위생과 청결, 건강 문제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여행지 내에서 활동할 때도 사람이 많은 곳은 가급적 가지 않고, 더 신중한 여행자라면 여행 계획을 세울 때도 유사시 2
현대 알피니즘의 최신 화두는 무엇일까? 먼저 수많은 알피니스트들이 도전했지만 줄줄이 고배를 마셨던 일부 난제들이 남아 있다. 대표적인 히말라야의 난제로는 동계 K2 등정과 로체~에베레스트 무산소 횡단이 있다. K2 동계 등정의 역사는 1987년부터 시작됐다. 폴란드와 캐나다, 영국 합동대로 구성된 대규모 원정대가 처음으로 시도했다. 폴란드 유명 산악인 마쉐 베르베카Maciej Berbeka, 크리스토프 비엘리키Krzysztof Wielicki 등이 포함된 이 원정대는 7,300m까지 도달 후 후퇴했다. 이후에도 동구권 산악인들을 중
지난해 12월 11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유네스코 총회에서 인류무형문화재 목록에 ‘알피니즘’이 새로 등재됐다. 이번 무형문화유산 지정은 국제산악연맹에서 지난 2009년부터 10년에 걸쳐 노력을 기울인 끝에 얻은 결실이다.‘알피니즘’이란 개념이 처음 등장한 건 지금으로부터 260년 전의 일이다. 1760년 7월 24일 과학자 베네딕트 소쉬르는 프랑스 샤모니에서 바라본 장엄한 알프스 최고봉 몽블랑(4,810m)에 감동한 나머지 누구든지 몽블랑을 등정한 사람에게 상금을 주겠다며 현상금을 걸었다. 당시 알프스 주민들은 산꼭대기에 악마
장기간의 고강도 운동은 심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일반적으로 철인 3종 경기, 마라톤 등으로 대표되는 고강도 운동은 심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너무 격렬한 운동을 반복하면 혈관 벽에 과도한 양의 스트레스가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2019년 1월 미국심장협회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고강도 운동을 반복적, 지속적으로 해도 심장은 대체로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텍사스주립대 의대의 벤저민 레빈Benjamin Levine 교수팀과 댈러스의 쿠퍼 연구소Cooper Institute의 합동으로 진행한
최근 세계 산악계에서는 히말라야 14좌가 더 이상 전문산악인들의 도전의 대상이 아니라 산악 관광지가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고산등반대행사들이 내놓은 등정 상품을 구입한 아마추어 산악인들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이처럼 비숙련 등반가들이 몰리면서 잇따라 발생하는 사망사고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현재 히말라야 14좌 중 가장 상업등반이 활발한 곳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다. 최초의 상업등반은 1985년 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르웨이의 아르네 내스Arne Naess가 이끄는 등반대로, 명칭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스포츠클라이밍에도 미치고 있다.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은 2020년 4월 중국 충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연기했으며, 스타 선수들을 대거 초청할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인 아오미 어반 스포츠 경기장의 사전 테스트 행사도 지난 3월 6일 소규모로 축소해서 진행됐다. 협소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스포츠클라이밍의 특성상 코로나19의 전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미국의 등반 전문지 은 실내암장에서의 전염 가능성을 분석했다. 〈클라이밍